한국을 떠나 베트남에서 3년 그리고 이제 중국에 와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베트남에 있는 동안 잊고 있었던 계절의 변화입니다. 뭔가 변화가 있다는 건 그게 무엇이든 간에 사람을 설레이게 하는가 봅니다.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바람이 쌀쌀해 지는가 싶더니, 금세 낙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. 올 여름, 아들러의 '미움 받을 용기'란 말을 참 많이 들었고 또 하기도 했습니다. 그런데 떨어지는 낙옆을 보니 지금 내게는 미움 받을 용기 만큼이나 '떨어 뜨릴 용기'가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. 나무가 다시 찾아오는 봄에 그 잔인한 겨울의 자국을 뚫고 새 잎사귀를 내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낙옆을 떨어뜨릴 용기가 필요합니다. 잎을 붙들고 쓸데 없이 외모를 자랑하려다가는 겨울을 자 낼 힘을 낭비할 지도 모릅니다...
말씀 / 찬양/더 깊은 묵상
2015. 10. 22. 06:43